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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위해 다시 뛴다'…넥센, 마무리훈련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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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목동·화성구장서 시작…1.5군 선수들은 이미 기지개

[류한준기자] 팀 창단 7년 만에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낸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이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선수들은 지난 11일 시리즈 종료 후 휴가가 주어졌다. 그러나 짧은 '가을방학'은 23일까지다.

선수단은 24일부터 목동구장에 모여 마무리훈련을 갖는다. 물론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12일 동안 푹 쉰 것은 아니다.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손승락 등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이들은 지난 18일 열린 MVP 및 신인왕 시상식에 참석했다. 또한 1.5군 선수들과 투수조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목동구장에 나와 일찍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인급 선수들과 유망주들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난시로 건너가 육성 캠프에 참가했다. 이들은 30일 귀국 예정이다.

마무리 훈련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자리는 바로 유격수다. 해외진출이 유력한 강정호가 뛰던 곳이라 팀은 내년 시즌을 위해 반드시 그자리를 메워야 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정규시즌 그리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거치는 동안 그자리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 구상은 이미 해놨다.

염 감독은 1순위 후보로 윤석민을 꼽고 있다. 유격수로 뛴 경험이 있는 3루수 김민성은 보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가 적응한 그자리를 구태여 흔들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었다.

윤석민 외에 경쟁자는 둘로 압축된다. 신인 김하성과 임병욱이다. 김하성은 이미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이 있다. 임병욱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1군 데뷔 시기를 잠시 뒤로 미뤘다.

윤석민은 목동구장에서 그리고 김하성과 임병욱은 퓨처스(2군)팀인 화성 히어로즈가 사용하고 있는 화성구장에서 각각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넥센 선수들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정말 아쉽다"며 "가을야구에서 주저 앉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라는 걸 잘 알게됐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그리고 올해 한 계단 더 올라섰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결과가 더 아쉽지만 내년 목표가 확실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 스스로가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를 한다.

염 감독이 추구했던 팀 색깔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 분명 대단한 성적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게 넥센 선수들의 자세다. 프로세계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올해 거둔 성적과 결과는 이제 지난 일이라는 걸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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