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위기에 몰린 '아빠어디가'가 결국 변화의 칼을 빼든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예전만 하지 못 하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아빠어디가'는 육아 예능, 관찰 예능 돌풍을 일으켰지만 후발주자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밀리면서 자존심도 상했다.
결국 '아빠어디가'는 변화의 키를 꺼내들었다. '아빠어디가' 측은 "시즌3에 대한 포맷과 출연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지만, 변화를 시사했다.
'아빠어디가' 멤버들 중 올해까지만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족도 있고 실제로 새로운 스타 가족을 물색 중이다. 일부에서는 시즌2를 올해로 종영, 내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시즌3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의 '아빠어디가'는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
한 매체는 "출연진은 일부 혹은 전원 교체될 예정이며 여행을 지양하고, 가족별로 집안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포맷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직 기획안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
최근 방영된 '아빠어디가'는 조심스레 다양한 시도를 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다.
가족들의 단체 여행 대신 가족들이 따로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단체 여행 대신 또다른 가족들과 여행을 함께 하기도 했고, 아이들의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큰 화제를 모았던 '배냥여행'도 다시 한 번 떠났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아빠어디가'의 재미는 가족 간의 조합에서 주는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른바 아이들의 캐릭터 못지 않게 아빠들의 '케미'도 큰 재미였다. 다른 육아 예능과 차별화 된 지점이기도 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가족들의 '따로' 여행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시즌3을 앞둔 '아빠어디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아빠어디가' 프로그램 특유의 재미를 어떻게 살릴지, 어떠한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변화도 꾀해야 한다. 단순히 교체된 출연진에만 기댄다면, 출연진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 해결 방안도 될 수 없다.
'아빠어디가'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갈지, 또 제작진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