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수원은 16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8분 터져나온 김두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64점이 된 수원은 3위 포항 스틸러스(57점)와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수원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염기훈, 권창훈 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28분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두현의 킥이 골지역 앞에서 한 번 바운드 됐고, 이를 막으려던 제주 수비진이 당황하는 사이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김두현의 골을 잘 지킨 수원은 제주의 막판 공세를 뿌리치고 승리, 2013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 수원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로써 우승을 조기 확정한 전북과 2위 수원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한 장을 놓고 포항과 서울(54점)이 접전을 벌이게 됐다. 5위 제주(51점)는 포항과 6점 차이인데다 골득실에서(포항 +12, 서울 +13, 제주 +2)도 크게 뒤진다. 제주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으려면 포항이나 서울이 2패를 해주고 제주는 남은 두 경기에서 11골 이상을 넣고 이겨야 한다.
하지만 포항-서울이 26일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이 무승부를 기록한 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도 제주가 골득실 차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봐야 한다.
서울은 FA컵 결승전에도 진출해 있다. FA컵 우승팀은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얻는다. 만약 서울이 성남FC에 패해 준우승을 하면 서울-포항전은 3, 4위 결정전이라는 빅매치가 된다. 3위는 내년 2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서울 입장에서는 우선 FA컵 우승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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