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정호가 미안하다고 해서 마음이 찡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충격적인 5차전 패배를 뒤로하고 6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손승락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둔 11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5차전 상황을 떠올리며 출격을 준비했다. 5차전에서 손승락은 8회말 무사만루 위기를 막아냈지만 9회말 강정호의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충격적 패배에도 손승락은 "괜찮다"며 "(강)정호가 신경쓰였다. 미안하다고 해서 마음이 찡했다. 눈물이 날 뻔했는데 참느라 혼났다. '형이 못 막아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경기 후 강정호를 다독였던 일을 회상했다.
이어 손승락은 결승타를 허용한 장면에 대해 "최형우가 잘 쳤다. 내가 던진 공이기 때문에 핑계대고 싶지는 않다. 오늘도 2회부터 나간다는 생각으로 대기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낸 뒤 "조상우는 살려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런데 난 정규시즌 때 (조)상우, (한)현희가 날 더 많이 살려줬다고 생각한다"고 형으로서의 듬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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