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내년이면 41세가 되는 스즈키 이치로가 은퇴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치로는 10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생각이다. 그 팀이 어디일지는 알 수 없다. 야구는 개인종목이 아니고, 누군가가 내게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역 생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143경기에 출전한 이치로는 타율 2할8푼4리 1홈런 22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 3할2푼4리에 장타율 3할4푼. 불혹의 나이를 속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은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치로는 빅리그 통산 3천안타에 156개만 남겨두고 있다. 빠르면 1년, 늦어도 두 시즌이면 달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이치로는 최근 2년간 각각 650만달러를 받았다. 연봉 액수를 낮추더라도 출전기회가 보장되는 팀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오릭스 버팔로스의 전신)를 떠나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 신인왕과 MVP를 거머쥐었다. 2004년에는 2천62안타로 조지 시슬러가 84년간 보유하던 단일 시즌 최다안타(257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2년 시즌 중반 대니 파쿠하, D.J 미첼의 상대로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그는 14번의 시즌 가운데 200안타 7번, 세자릿수 안타 13번을 기록했다. '히팅머신'이라는 일본 시절의 명성을 미국에서도 확실하게 입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