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지난해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한국프로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면서 그의 뒤를 따르는 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올 시즌 윤석민이 KIA를 떠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고, 강정호(넥센)와 김광현(SK)도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진입을 꿈꾸는 강정호에 대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류현진은 "강정호는 절대 약하지 않다. 타격능력은 물론이다. 컨택트가 좋고 파워도 뛰어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 가지 관건은 수비 능력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강정호의 수비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동부의 유력 언론 '보스턴 글로브'는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수비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하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강정호의 타격 능력은 흠잡을 데 없지만 수비가 아주 뛰어난 선수로 여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른바 '공격형 유격수'라는 게 그를 수식하는 일반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수비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절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정호의 수비는 수준급"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팀 동료들과의 친밀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팀 선수들과 얼마나 빨리 친해지느냐가 중요하다. 1년간 편히 가느냐 힘들게 가느냐가 이 부분에서 결정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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