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빨리 구경와 선수들을 만나고 싶었다."
일본 진출 첫 해 한신을 일본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끝판대장' 오승환(32)이 목동구장을 찾아 옛 동료들과 만났다.
오승환은 7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펼쳐지는 목동구장을 찾았다. 삼성의 우승을 기원하며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에게 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문이었다.
캐주얼 슈트 차림으로 나타난 오승환은 먼저 류중일 감독과 함께 원정팀 감독실에 머물며 한참을 있었다. 류 감독이 먼저 나와 무슨 얘길 나눴냐는 질문에 "농담만 했다. 내년까지만 하고 다시 오라고 했다"며 "기만 주고 갔다. 삼성 있을 때 우승한 기"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오승환이 감독실 문을 열고 나왔고, 자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취재진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승환은 "빨리 구경오고 싶었고,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면서도 "(나 때문에) 어수선해질까봐"라며 인터뷰를 고사하기도 했다.
짧은 인터뷰 후 자리를 이동한 오승환은 삼성 시절 특히 친하게 지냈던 윤성환과 함께 라커룸 앞에서 대화를 나눴다. 윤성환과 함께 사진을 찍던 오승환은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안지만을 향해 "지만이 너도 이리 와"라고 말한 뒤 셋이 함께 사진기자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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