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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승부 원점, 3차전 변수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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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서 홈팬 덕본 LG '이번에도'

[류한준기자]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예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지난 24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하나같이 이런 얘기를 했다. 바로 잠실구장에서 LG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직접 접한 뒤 밝힌 소감이다.

NC를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하고 있는 LG는 이제 3, 4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양상문 LG 감독이 당초 세운 목표대로 1, 2차전 원정경기에서 넥센과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양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했다. 홈팬들의 응원도 LG 선수들에게 충분한 힘이 되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진영도 든든한 '팬심'을 믿고 있다. 그는 "역시 홈팬들의 응원은 좋더라"며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치렀던 플레이오프 때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타석에 들어설 때는 몰랐지만 최경철이 나가니 3루측 NC 응원석 쪽에서도 응원소리가 들렸다"고 준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잠실구장을 장악하다시피한 홈팬들의 응원 분위기를 전했다.

이진영은 "설마 NC 팬이 아닌가 해서 쳐다도 봤다"며 "마산까지도 원정을 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도 많다. 역시 LG 팬들은 대단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LG 팬들은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열린 1, 2차전에서도 변함 없는 응원을 보냈다. 상황이 바뀌어 잠실을 방문해야 하는 넥센 선수들에게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넥센 팬들도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견줘 그 수가 많이 늘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팀을 떠나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팬들의 응원은 많은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며 "그런 부분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우리 팬들도 확실히 많아졌다"며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홈경기 때는 목동 내야석에 빈자리가 그래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올해 LG와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며 웃었다.

염 감독은 "지난 17일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는 서건창의 200안타 달성 여부도 달려있기도 했겠지만 원정팀 응원석까지 가서 앉은 넥센팬들이 보이더라"며 "잠실에서 치르는 3, 4차전에서도 우리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스포츠는 경기장을 직접 찾는 관중들의 응원 등 팬들에 힘입어 발전한다. 프로야구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자리잡는 데는 팬들의 성원이 절대적이었다. 두 사령탑 모두 "팬들의 응원에 대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잠실구장에서 LG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에 비교해 '소수정예'로 나설 넥센 팬들의 응원전 역시 치열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양팀 선수들의 맞대결 뿐 아니라 '장외 기싸움'인 응원전에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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