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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스, 손흥민 등과의 만남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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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스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 레알 출신 대단한 수비수" 호감 표시

[이성필기자] 2001년 1월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은 한국 팬들에게 골키퍼 김병지(전남 드래곤즈)의 드리블로 잘 각인되어 있다.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는 중앙선 부근까지 치고 올라가다 상대에게 볼을 뺏긴 뒤 터치아웃을 시키고 재빠르게 골문으로 복귀했다.

당시 경기의 사령탑이었던 빅토르 헤네스(53) 파라과이 감독은 그날을 추억했다. 헤네스 감독은 9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3년 전에 한국과 경기를 했었다. 다시 만나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당시의 한국과 현재의 한국 축구는 많이 달라졌다. 헤네스 감독은 "과거의 한국 축구는 속도와 기술이 있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확인하니 공중볼 플레이도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평가했다.

파라과이는 한국전을 통해 부활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꼴찌로 본선 진출이 좌절된 뒤 세대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헤네스 감독은 "세대교체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내년 코파 아메리카도 있고 러시아 월드컵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파라과이가 가진 목표를 향해 팀을 재건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잘 알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대단한 수비수였다. 독일 대표팀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페인 알메리아나 독일 유스팀도 지도했고 카타르에 있지 않았느냐. 그만큼 수준높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산타크루스(말라가CF)는 "한국과 경기를 해 영광이다. 블랙번 로버스 시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과의 경기 경험이 있다. 박지성은 대단히 유명했다. 이 외에도 손흥민 등 젊고 유능한 선수가 있는 것도 안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산타크루스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준수한 외모로 국내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전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다. 그는 "2002년에는 내가 좀 젊었고 꽃미남이었다. 지금은 좀 늙어서 아닌 것 같다"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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