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왼 어깨 염증으로 재활 중인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결국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한다.
LA타임스의 다저스 담당기자 빌 셰이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감독은 잔여 시즌 동안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정규시즌을 건너뛰고 곧바로 '가을 무대'로 직행하게 됐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는 다음달 4일 열린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1, 2차전에 각각 나서면 류현진은 다음달 7일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하게 된다. 이 경우 지난 5월 같은 부위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을 때처럼 23일간 푹 쉬고 마운드에 나설 수 있다.
이로써 류현진의 '빅리그 2년차' 시즌은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남게 됐다. 152이닝 동안 탈삼진 139개에 볼넷 29개를 기록했다. WHIP 1.19의 성적이다. 지난해 데뷔시즌과 비교하면 다승은 같고 평균자책점은 약간 높아졌다(2013년 3.00). 2차례의 DL 등재로 투구 이닝이 감소했고(2013년 192이닝), 탈삼진(2013년 154개)도 줄었다. WHIP(2013년 1.20)는 대동소이했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 도중 어깨 이상으로 1이닝만에 강판한 류현진은 이후 꾸준히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3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3-0 승리를 뒷받침했다.
2년 연속 미국의 가을무대에 나서게 된 류현진이 부상 후유증을 말끔히 씻고 한 번 더 진가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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