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4일 안방에서 만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타선을 변경했다.
염 감독은 "패배에 대한 핑계일 수 있겠지만 NC를 상대로 이상하게도 팀 타선이 힘을 제대로 못쓴다"며 "특히 상위타선이 제역할을 못해줬다"고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철저히 밀린 NC전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여기에 강정호까지 오른쪽 엄지를 다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됨으로써 타순을 조정해야 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톱타자 서건창을 3번 타순으로 돌렸고 이택근과 문우람으로 1, 2번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결과론이지만 넥센은 이날 NC를 상대로 13안타를 쳤다. 상대 토종 에이스인 이재학을 처음부터 공략해 1.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특히 박병호가 홈런을 4방이나 터뜨리며 괴력의 4번타자 모습을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이날 두 팀이 때린 안타수와 점수는 13-5로 똑같았다.
염 감독은 NC전이 끝난 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밴헤켄이 역시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자기 리듬을 찾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타선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염 감독은 "타선에 변화를 주면서 서건창이 3번타자로 나왔는데 경기 초반 귀중한 타점을 올려줬다"며 "박병호의 활약도 컸지만 서건창이 초반 제 역할을 했고 그 덕분에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2회말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에 6-2 리드를 안겼다. 경기 흐름상 이 적시타가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연패를 5경기째 이어가게 된 김경문 NC 감독은 "내일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덕아웃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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