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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간 도스 윤정환 감독,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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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상 자진 사퇴, 구단과 갈등으로 해임이나 다름없어

[이성필기자] 현역시절 '꾀돌이',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윤정환(43)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일본의 니칸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7일 "J리그 1위팀 사간 도스가 윤정환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윤 감독은 7일 팀 훈련에 빠져 결별은 기정사실이 됐다. J리그에서 1위팀 감독이 시즌 중반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일은 처음이라 충격이 상당하다.

윤 감독의 사퇴는 형식상 자진 사퇴지만 사실상 구단에서 해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 기용이나 전술 등에서 사간 도스 강화부장과 마찰을 빚었고 계약 연장 건을 두고도 윤 감독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J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시즌 초부터 윤 감독과 강화부장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그렇지만 팀 성적이 좋아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지난 2011년 사간 도스 지휘봉을 잡아 J2에서 J1으로 승격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듬해인 2012년 팀을 5위까지 끌어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재간 있는 미드필더 출신인 윤 감독이 아기자기 하면서도 한국 특유의 힘까지 갖춘 팀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지난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12위로 유지시킨 윤 감독은 올 시즌 18라운드까지 12승1무5패(승점 37점)를 기록하며 사간 도스를 1위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우라와 레즈, 나고야 그램퍼스, 세레소 오사카 등 강팀들을 잇따라 완파하는 등 성적과 내용 모두를 잡았다.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윤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그래서 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니칸스포츠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감독과의 계약 연장 건을 두고 구단과 윤 감독이 불화를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매체들은 윤 감독이 한국 대표팀 코치나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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