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판 마르베이크를 만난 것은 맞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충분한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다만, 결과가 도출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협상 관련 중간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먼저 결과나 합의가 도출된 것은 없다. 다양한 추측이 또 다른 부작용을 몰고 올 수 있어서 현재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열었다"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새벽 김동대 국제부문 부회장, 전한진 국제국 팀장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극비리에 떠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만나고 왔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끄는 등 국가대표와 클럽팀 감독 경험이 풍부하다.
판 마르베이크와 두 시간 정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이 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관심이 있다며 협상 자리에 나왔다. 협회 측은 기본적인 생각을 전했다. 한국 축구를 포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일단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이 위원장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즉 마르베이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겠다고 할 경우 나머지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 최종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협상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시한은 앞으로 1주일이다. 이 위원장은 "1주일 이내에 마르베이크와의 협상을 마무리지으려고 한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상당한 진척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물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고서도 연봉이나 계약 기간 등 세부 조건에서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 위원장도 "마르베이크가 하겠다고 하면 세부 사항들은 서로 조율하면 된다. 일단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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