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집중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모든 것을 가진 메시. 그에게 없는 것은 단 하나, 월드컵 우승컵이다. 메시가 결승전에서 독일을 꺾고 모든 것을 품은 '완전체'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이번 결승전은 독일 대 아르헨티나가 아닌, 독일 대 메시의 대결로 바라보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메시가 완전체가 될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도박사들이 독일의 승리에 배팅을 하고 있다. 기계와 같은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독일이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게리 리네커 BBC 해설위원도 12일(한국시간) 영국의 '텔레그라프'를 통해 독일의 우세를 점쳤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메시가 너무 지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네커는 "메시는 탈진했다. 메시는 지쳤고 활력을 잃었다. 메시는 마라도나 이후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선수다. 하지만 부상으로 고통 받았던 시즌이 지금 메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나는 메시를 사랑하지만 솔직히 말해 월드컵에서의 메시는 실망스럽다. 메시는 최상의 상태가 아니다"라며 메시의 완전치 않은 몸 상태를 지적했다.
이어 리네커는 "메시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4강전에서 더욱 가까이서 메시를 봤는데 움직임이 거의 없다. 메시는 스스로 공간을 창조하지 못하고 있다. 메시의 많은 경기를 봤고 메시는 많은 골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넣는다. 그런데 메시는 박스 안에서 공간을 만들지 못했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지도 못했다. 메시는 지쳤다. 몸이 무겁다"며 지친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의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메시가 제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리네커는 "아르헨티나는 역습을 하는 팀이다. 일단 수비에 집중을 해야 하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는 공을 많이 잡지 못했다. 지금 메시에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없다"며 메시에 패스를 찔러주는 동료들이 없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16강 스위스전에서 연장전까지 뛰었고, 4강 네덜란드전에서도 120분을 뛰었다. 천하의 메시라도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별예선 4골 이후 토너먼트에 와서는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또 준결승전 이후 독일보다 휴식기간이 하루 더 짧다. 메시가 정상 몸상태로 결승전에 나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래저래 아르헨티나는 불리한 상황이다.
이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힘, 그 원천은 역시 메시뿐이다. 메시를 믿어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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