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병호가 연속경기 4번 선발출전 기록을 중단하는 대신 3년 연속 30홈런 이정표를 세웠다.
박병호는 11일 목동 NC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박병호가 선발 오더에서 빠진 것은 다소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팀 4번타자로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고심 끝에 박병호에게 이날 선발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다 무더위로 체력도 걱정스러웠던 것. 그렇다 해도 339경기째 이어져온 4번타자 연속 출전 기록을 마감한 것은 박병호에게 아쉬운 일이었다.
박병호는 선발에서는 빠졌지만 대타로 한 차례 타격할 기회를 가졌다. 넥센이 5-1로 앞선 8회말 1사 후 박병호가 7번 이성열 대신 타석에 들어선 것.
박병호는 한 번의 타격 기회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홈런을 때려냈다. NC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문수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6월27일 두산전서 시즌 29호 홈런을 날린 이후 14일, 12경기 만에 나온 30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2012,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역대 4번째로 박병호 이전에는 이승엽, 우즈, 마해영만이 달성했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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