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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 선발' 모두 실패, SK 마운드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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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2군에서 올릴 투수가 없다"

[한상숙기자] '땜질 선발'의 연속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SK 마운드에 위기감만 커지고 있다.

한 곳을 막으면 다른 곳이 터진다. 부상과 부진으로 SK 투수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선수들마저 제 몫을 못했다. 7위라는 팀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SK 팀 평균자책점은 5.69로 5위에 올라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77, 구원진은 5.55다. 2012년 3.74였던 팀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4.28로 상승했고, 올 시즌에는 5점대를 넘어섰다.

올 시즌 SK에서는 총 9명의 투수가 선발 등판했다. 이 중 마운드를 믿고 맡길 투수는 김광현과 울프 정도다. 김광현이 15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79, 울프가 11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나머지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5점대가 넘는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지난 4월 급소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했던 윤희상은 5월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또 타구에 오른손등 부위를 맞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은 윤희상은 재활조로 내려갔다.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는 중도 퇴출됐다. 지난해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올 시즌 재계약했으나 13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SK는 결국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23일 레이예스를 방출한 SK는 외국인 투수 공백을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대체 선발 카드는 모두 실패했다. 여건욱 1패 평균자책점 10.00, 박민호 1패 평균자책점 12.00, 고효준 3패 평균자책점 15.15, 백인식 1패 평균자책점 15.63의 선발 등판 성적이 SK 마운드의 현실이다.

여기에 채병용마저 편도선염으로 입원해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SK는 채병용의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주말 LG전에 또 다른 '땜질 선발'을 구해야 한다.

이만수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워낙 잘 치니 투수가 버텨주지 않으면 따라가기 버겁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발 투수가 버텨주는 것이다. 지금은 김광현과 울프, 두 명이 버텨주고 있다. 타자는 (2군에서) 올라올 선수가 있는데, 투수는 없다.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히 올릴 투수가 없다"고 말했다.

28일 LG전에는 고효준이 선발 등판한다. 고효준은 올 시즌 LG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36.00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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