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각 구단의 2015년 신인 1차지명 선수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KT와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의 1차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9구단 NC와 10구단 KT의 1차지명 선수는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8명의 1차지명 선수 중 투수가 5명, 포수가 3명이다. 내야수, 외야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야구에 있어 배터리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 팀의 미래를 결정할 1차지명권을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행사한 셈이다.
투수를 지명한 구단은 삼성과 두산, 넥센, KIA, 한화다. 삼성은 설악고 우완투수 김영한, 두산은 서울고 우완투수 남경호, 넥센은 서울고 우완투수 최원태, KIA는 경성대(효천고) 우완투수 이민우, 한화는 북일고 좌완투수 김범수를 각각 지명했다.
이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넥센이 지명한 최원태. KT의 우선지명 후보로도 꼽혔던 선수다. 140㎞ 후반대의 빠른공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다. 두산도 최원태와 함께 서울고의 마운드를 이끌던 남경호를 지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남경호는 올해 황금사자기 MVP 출신이다.
KIA 이민우도 장래가 촉망되는 투수. 빠른공에 제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이 선택한 김영한은 투수는 물론 야수로도 재능을 보이는 선수. 한화는 KT의 우선지명에 지역 최대어 주권(청주고)을 빼앗긴 뒤 좌완 김범수를 지명해 위안을 삼았다.
LG와 롯데, SK는 포수를 지명해 안방을 보강했다. LG는 덕수고의 우투좌타 김재성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군의 포수난이 이번 1차지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재민에 조윤준, 유강남(상무)까지 포수 유망주들이 많지만 다다익선이라는 개념에서 선택했다.
롯데와 SK가 포수를 지명했다는 것은 유비무환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와 SK는 최근 전체적인 포수난 속에서도 든든한 안방마님을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구단이다. 롯데는 강민호와 용덕한, 장성우가 버티고 있고 SK는 정상호에 이재원을 보유 중이다. 조인성을 한화로 트레이드 할 정도로 자원이 넘친다.
그러나 미래는 미리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 롯데는 부경고 강동관, SK는 동국대(제물포고) 이현석을 지명했다. 강동관은 포수로서의 능력 뿐만이 아니라 공수주를 갖춘 타자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현석은 수비형 포수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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