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조인성과 정상호가 있는데 이재원까지 성장했다. 이렇게 주전급 포수 3명을 보유한 SK가 조인성을 트레이드 시키고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SK는 3일 포수 조인성(39)과 한화 내야수 이대수(33), 외야수 김강석(29)을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대수는 2001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같은 해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했다. 2007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0년 한화로 팀을 옮겨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대수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7년 만에 다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민경삼 SK 단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 SK 내야가 너무 약했다. 김성현이 잘 하고 있지만, 많은 경기를 뛰어본 선수가 아니다. 6월부터 8월까지 제일 힘든 기간에 구멍이 나면 팀이 어려워진다"면서 내야수 이대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는 이대수는 탐나는 자원이었다. 민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터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대수는 활용 폭이 넓은 선수다. 어느 포지션이든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주전 포수 정상호에 이재원까지 성장세에 올라 있어 조인성의 트레이드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민 단장은 "A급 포수 세 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었다. 이재원이 터지지 않았다면 트레이드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재원이 무척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타율 4할2푼7리로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원은 최근 포수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대수의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을까. 민 단장은 "이대수는 SK에서 시작한 선수다. 지금까지 지켜봐 왔다. 성실하고, 몸 관리를 정말 잘한다"고 말했다.
SK는 이대수와 함께 2009년 2차 6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외야수 김강석을 영입했다. 민 단장은 "김강석은 인천 출신이다. 군 문제도 해결했다. 잘 관리하면 괜찮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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