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이 "조인성의 트레이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불거진 포수 조인성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감독은 "(조인성 트레이드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 수석코치가 알아보고 전화를 줬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고 하더라"라며 "그런 기사가 왜 났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경기 전날 조인성의 방을 직접 찾았다. 이 감독은 "감독은 욕먹는 자리다. 이번 일로 가장 상처받은 사람은 조인성이다. 어제 저녁에 조인성 방에 갔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제다. '본의 아니게 이런 기사로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 나도 놀랐다. 안 했으면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인성의 나이가 많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의견에도 고개를 저었다. 조인성은 지난해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3리 2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4리 6타점을 올렸다.
이 감독은 "내가 만약 은퇴할 때까지 주전으로 뛰었다면 조인성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대타로 한 번씩 나가는 생활을 4년 동안 했다. 선임이라고 경기에 안 내보내는 것은 없다. 실력이 있으면 나간다"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 안타까운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어제 그동안 작성했던 500페이지의 글이 모두 날아갔다. 컴퓨터 전문업체에 찾아갔지만 복구가 안 된다더라. 최근 두 달 반 동안 썼던 글이었다. 보물 1호였던 글이 모두 없어져 한숨도 못 잤다. 여러모로 많이 속상했다"면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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