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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선두…오승환, '구원왕'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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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릭스전 세이브 추가…11S 미콜리오와 공동 선두

[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 한신)이 마침내 구원 부문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오승환은 2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 7-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3경기 연속 세이브 성공으로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히로시마의 캄 미콜리오와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동이긴 하지만 오승환이 구원 선두가 된 것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초반의 불안함은 온데간데 없다. 삼성 시절 보여줬던 최고 마무리 투수의 위용이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월9일 요코하마전에서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한 뒤로는 15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이다. 지난 14일 히로시마전에서 일본 진출 후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투아웃 이후 포수가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을 범한 뒤라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평균자책점도 꾸준히 끌어내려 1.4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6.75까지 치솟았던 것을 조금씩 자신에 어울리는 수치로 변화시켰다. 특유의 돌직구에 칼날 제구가 동반되고 있으며, 일본 진출 후 비중이 높아진 커터의 위력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구원왕 등극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콜리오와 동률을 이뤘고, 3위 요미우리의 스캇 매티슨과는 4세이브 차로 벌렸다. 매티슨은 평균자책점이 4.95에 이를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다. 당분간 센트럴리그의 구원왕 경쟁은 미콜리오와 오승환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아직 한국인 투수가 일본 무대에서 구원왕에 오른 사례는 없다. 선동열(현 KIA 감독)이 주니치에서 뛰던 1997년 38세이브를 거두며 사사키 가즈히로와 동률을 이뤘으나 당시 일본은 구원승을 합친 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결정했다. 결국 선동열은 구원승 숫자에서 사사키에 밀리며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임창용(삼성) 역시 야쿠르트에서 뛰며 총 128세이브를 올렸지만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관건은 한신의 팀 성적이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만 기록할 수 있는 세이브의 특성상, 한신이 많은 승리를 거둬야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한신은 21일 현재 센트럴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미콜리오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것도 호재다. 미콜리오는 지난 9일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승환이 단독 선두로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승환으로서는 미콜리오가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격차를 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산케이스포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11세이브를 기록한 뒤 "중간계투진이 분발해줘 9회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며 "이런 경기는 마무리로서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이브를 올렸는지를 전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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