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서 최준석, 황재균의 대포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를 발판 삼아 11-6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전날 2-14 패배를 되갚으며 시즌 20승(1무 18패) 고지에 올랐다.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22승 15패가 되면서 2위를 지켰다.
옥스프링은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시즌 4승째(2패)를 올렸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3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5피안타(2홈런) 3사사구 9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2승)다.
롯데는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온 최준석이 오재영이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롯데는 3회말 추가점을 냈는데 또 홈런포였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만루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황재균은 오재영이 던진 2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만루홈런은 올 시즌 11호이자 통산 637번째다. 황재균 개인으로는 5번째 만루포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오랜만에 짜릿한 그랜드슬램 손맛을 봤다.
롯데는 4회말 넥센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의 실책과 손아섭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더 뽑았다. 9-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5회초 1사 후 유한준이 옥스프링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4호)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6회초에는 이성열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넥센은 7회초에도 문우람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2루타 그리고 강정호의 1루수 앞 땅볼을 묶어 3점을 올리며 롯데를 은근히 압박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박종윤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이 9회초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만회했지만 경기 초반 내준 많은 실점을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한편 넥센은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였다. 전날 롯데가 실책 5개를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는데 이날은 넥센이 실책 3개를 범했다.
롯데는 손아섭이 3안타, 최준석과 강민호가 각각 2안타를 치고 황재균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넥센은 신인 김하성을 비롯해 비니 로티노와 박병호가 각각 멀티 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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