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왜 강한 팀인지 보여주며 삼성의 연승을 막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성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2차전서 선발 금민철의 호투와 강정호(연타석)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11-1 대승을 거뒀다. 전날 2-14 대패를 고스란히 설욕한 넥센은 14승 7패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금민철은 3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마틴이 넥센의 맹공을 감당하지 못한데다 전날 한껏 달궈졌던 방망이가 식으면서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0승 10패로 승률이 다시 5할로 떨어졌다.
홈런포와 집중력의 위력을 보여준 넥센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마틴의 5구째를 매끄러운 스윙으로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넥센 타선은 홈런을 맞고 흔들린 마틴을 상대로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서건창의 2타저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3-0으로 앞섰다.
삼성이 3회초 김상수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3회말 강정호가 연타석 솔로포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5회말에는 박병호가 솔로 홈런으로 또 한 번 아치를 그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회말에도 넥센은 로티노 허도환 서건창이 안타를 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만루 찬스를 엮어낸 뒤 유한준의 내야땅볼 타점, 이택근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7회말 전의를 상실한 듯한 삼성의 불안한 수비를 파고들며 로티노 허도환의 잇따른 2루타 등으로 4점을 더 내 대승을 확인했다.
이날 넥센의 승리가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선발로 나선 좌완 금민철이 깔끔한 피칭 내용을 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 시즌 첫 등판한 금민철은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외에는 6.1이닝을 4안타 2볼넷만 내주고 5개의 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지난 2011년 4월 27일 목동 한화전 승리 이후 3년을 채우는 날 승리투수가 된 금민철은 앞으로 넥센 마운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데뷔전이었던 20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던 삼성 마틴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5.1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맞았고 그 가운데 홈런을 3방 허용하며 7실점,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넥센은 강민호와 서건창 로티노가 나란히 3안타씩 쳐내며 공격을 주도하는 등 16안타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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