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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무너진 KIA 마운드, 타선도 힘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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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2.2이닝 8실점 등 등판 투수 전원 실점, 롯데에 8-20 대패

[한상숙기자] KIA가 롯데에 24안타를 헌납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20으로 졌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기울어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투수들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선발 송은범은 1회에만 41구를 던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준 가운데, 1실점만 허용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타선이 2회말 2점을 뽑아 점수를 뒤집었으나 송은범의 제구는 잡히지 않았다. 송은범은 3회 선두타자 정훈부터 세 명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종윤에게 좌측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강민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웠으나 황재균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줘 또 2사 만루가 됐다. 송은범은 문규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이승화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더 버티지 못한 채 박성호로 교체됐다. 교체된 박성호도 곧바로 정훈, 손아섭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송은범의 자책점은 8점이 됐다.

박성호도 달궈진 롯데 방망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4회 2사 후에 4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5회에는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황재균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2사 2, 3루 상황을 이어받은 세번째 투수 신창호는 첫 타자 김문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3-13으로 벌어졌다. 신창호는 6회에는 최준석에게 투런 홈런까지 두들겨 맞았다.

이날 등판한 KIA 투수 중 실점 없이 버텨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송은범이 2.2이닝 6피안타 7볼넷 2탈삼진 8실점, 박성호가 2이닝 8피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창호가 3.1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2자책), 김지훈이 1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까지 타선의 추격이 계속돼 마운드의 붕괴가 더욱 아쉬워졌다. KIA 타선은 4회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4득점을 더 뽑아냈다. 8회에도 필의 좌월 솔로포가 터졌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면 괜찮은 추격전이 펼쳐졌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크게 벌어진 점수 차 때문에 타선의 활약이 빛을 잃었다. 결국 KIA는 8-20으로 크게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12로 8위에 머물렀던 KIA 마운드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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