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한체육회가 김연아의 소치동계올림픽 판정 논란에 대응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한체육회는 21일 대한빙상연맹과 함께 국제빙상연맹(ISU)에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개최국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것에 대한 대응이다.
체육회와 빙상연맹은 공동으로 ISU 징계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소치올림픽 피겨 심판진 구성에 관한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불공정 시비의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막을 내린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 연기를 펼쳤으나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이후 편파 판정 논란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다.
이후 프리스케이팅 심판진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프리스케이팅을 채점한 심판 9명 가운데 4명이 구소련에 속해 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그리고 러시아와 가까운 슬로바키아 출신이었던 것. 그 중 우크라이나 심판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 당시 승부 담합을 시도해 1년 간 자격정지 처벌까지 받은 바 있다.
체육회는 논란이 이어지자 "향후 전문가 분석 및 법률검토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규정과 절차에 맞게 가능한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후속조치가 ISU에 조사 요청을 공식적으로 한 것이다.
이제 체육회의 대응에 ISU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과거 판정이 번복된 사례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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