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한국 무대 2년차를 맞는 팀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0일 인천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의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레이예스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20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실 레이예스는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성적은 8승13패 평균자책점 4.84. 레이예스보다 기량이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크리스 세든이 오히려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다승왕에 오른 세든은 지난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일본의 명문팀 요미우리로 떠났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가 생각을 바꿨다. 작년에는 자기 공이 좋다는 것만 생각하고 던졌는데, 이제는 한국 타자들이 잘 친다는 것을 알았다"며 "체인지업을 연구했고 커브도 많이 던지더라"고 레이예스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이 감독이 주목한 것은 체인지업, 커브의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 지난해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과 슬라이더 위주의 패턴이었던 것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타자들이 상대하기 어렵게 됐다. 체인지업도 빠른공과의 구속 차이가 커져 지난해보다 위력이 배가됐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세든이 요미우리로 가는 것을 보고 레이예스가 자극도 받은 것 같다"며 "작년에 안됐던 제구도 잘 되고 있다. 정규시즌 때도 이대로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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