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6일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5월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 선수들을 시험할 수 있는 마지막 실전 평가 기회다.
이번 대표팀 멤버 중 차두리(FC서울), 곽태휘(알 힐랄)의 부상 이탈이 있기는 하지만 유럽, 중동 등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선발해 최강 전력으로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홍명보 감독도 그리스전을 통해 제대로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팀 새 홈 유니폼 공개행사에 참석해 그리스전과 이후 본선 준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적인 측면으로만 본다면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팀이나 선수 모두 정신적인 측면을 가다듬어야 한다.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부분도 있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개개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 팀으로 뭉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아직 우리팀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장, 단점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아직은 경쟁 중이다"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스와의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스위스-러시아전 이후 제대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어느 정도 피로감이나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 고려해 선발했다"라며 "마지막 평가전이라 시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 미국 전지훈련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의 로드맵은 이미 완성됐다. 남은 것은 선수들의 부상 등 돌발변수에 대비하는 것이다. 홍 감독은 "3월에서 5월 초순까지가 중요하다. 부상 선수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일단 기본적인 구상은 끝냈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완성을 위해 외부 자문 등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완벽하게 되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는 코치도 있다. 이 시점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형태의 팀 운용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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