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스카우트 팀이 2년 간 지켜봐 온 선수다. 잘 할 것이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쾌투를 선보였다. 김기태 감독도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리오단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2개만을 내줬을 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한신 타선을 봉쇄했다. LG는 리오단을 앞세워 한신에 6-3 승리를 거뒀다.
리오단은 1회말 니시오카, 야마토, 도리타니를 상대해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아라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쿠도메를 우익수 뜬공, 이마나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 쓰루오카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오가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에는 폭투로 1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니시오카를 우익수 뜬공, 야마토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이날 리오단은 3이닝 동안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꾸준히 시속 140㎞를 넘는 구속을 보여줬고,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인상적인 것은 리오단의 제구력. 좌우 코너를 폭넓게 사용했고, 특히 몸쪽 빠른공을 과감하게 던졌다. 낮은 코스로 제구가 되며 비교적 잘 맞은 타구도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다. 리오단의 투구를 지켜본 송구홍 운영팀장은 "제구가 좋고, 몸쪽 공을 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리오단을 평가했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도 "리오단이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았다"며 칭찬을 한 뒤 "이름값은 좀 떨어지지만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카우트 팀이 2년 간 지켜봤던 선수인 만큼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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