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연아(24)의 완벽에 가까운 올림픽 리허설 무대에 일본 언론도 극찬을 했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끝난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80.60점을 받은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 예술점수(PCS) 77.21점으로 147.26점을 더해 총점 227.86점을 기록, 압도적인 점수 차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비공인 역대 최고점을 돌파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고득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김연아가 올림픽 전 실전 무대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숙명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고 전했다.
비록 국내 대회였지만 김연아가 받은 총점 227.86점은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세웠던 228.56점의 최고 기록에 0.70점 뒤진 높은 점수다. 스포츠호치는 김연아가 경기 후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소치 올림픽은 마지막 대회다. 부담보다는 즐기고 싶다"고 한 말을 전한 뒤 "올림픽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양은 200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에게 졌던 곳이다. 당시 김연아는 점프 실수를 하는 등 연기가 불안했지만 지금은 발군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며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 마오를 가로막는 벽이다"라고 표현했다.
아사다 역시 올림픽을 정조준하며 김연아와의 맞대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신문은 '마오, 타도 김연아를 향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사다의 향후 일정을 전했다. 아사다는 오는 20일 유일한 공식 행사인 일본 대표팀 결단식에 참가하는 외에는 올림픽 대비 훈련에 몰두한다. 아사다는 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 참가했던 지난해 12월 일본 선수권대회에서 불안안 연기로 3위에 그쳐 위기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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