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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맹활약 SK, 삼성 꺾고 LG와 공동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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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미 주희정, 승부처 3점슛-가로채기 등 알토란 활약

[이성필기자]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 SK는 주희정(37)이라는 큰 복덩이 덕분에 더비전에서 웃을 수 있었다.

SK는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잠실 라이벌'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4-7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SK는 창원 LG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6위에 머물렀다.

SK의 주희정은 고비마다 3점포를 4개나 꽂아 넣으며 17득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특히 4쿼터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쿼터는 SK가 18-11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변기훈의 3점슛 두 개가 터지면서 힘을 비축했다. 삼성은 내외곽이 모두 난조를 보였다. 2쿼터도 같은 흐름이었다. 삼성 차재영이 2개의 3점슛을 넣기는 했지만 SK의 슛 정확도가 훨씬 좋았다. 전반은 36-27, SK의 리드였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차재영의 3점슛과 이동준,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36-38까지 추격했다. 이후 차재영의 골밑 득점으로 47-45로 경기를 뒤집었고 살얼음 리드를 유지하며 51-50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삼성은 체력을 비축한 주득점원 제스퍼 존슨이 나섰다. 확률 높은 야투를 믿어 보려는 심산이었다. 존슨은 파울을 유도하는 등 공격에 충실하며 김동광 감독의 전략에 부응했다. 김민수와의 일대일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SK도 김민수, 주희정 등 득점원을 다변화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노련한 주희정이 두 번의 3점포와 골밑슛 성공에 이은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한 데 힘입어 SK는 종료 4분10초를 남기고 66-6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살떨리는 양 팀의 승부는 종료 56초를 남기고 갈렸다. SK 김선형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72-70이 됐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이관희가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했고 주희정이 재빠르게 가로채 김선형의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74-70이 됐다. 삼성은 차재영이 두 번이나 자유투를 놓치는 등 재역전 기회를 날리며 승리를 내줬다.

한편, 창원 LG는 4연승을 달렸다. LG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2-69로 이기고 SK와 함께 1위를 유지했다.

동부는 2쿼터 종료 54초를 남겨놓고 기둥 김주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주성의 공백은 높이의 열세로 이어졌고 3쿼터 종료시 51-62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쉽게 꺾일 것 같았던 동부는 4쿼터 남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잠시 추격을 하는 듯 했지만 이내 LG의 다양한 공격에 기를 뺏겼다, LG는 김종규가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동부 골밑을 마음껏 휘저으며 웃었다.

LG의 문태종은 3점슛 4개 포함해 20득점을 올렸고 데이본 제퍼슨은 19득점 12리바운드로 보조했다. 김종규도 17득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동부는 이광재가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주성의 부상에 또 다시 울었다.

◇ 1일 경기 결과

▲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71(11-18 16-18 24-14 20-24)74 서울 SK

▲ (원주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69(21-18 21-21 10-23 17-20)82 창원 LG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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