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승락아, 받을 자격 된다."
넥센 히어로즈의 '구원왕' 손승락(31)이 스승 정명원 코치의 전화 한 통에 용기백배했다.
손승락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구원왕 자격으로 투수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손승락과 함께 외국인 투수 세든(SK)과 찰리(NC)가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든은 다승, 찰리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식장에 들어서기 전 손승락은 "아침에 정명원 코치님께 전화가 왔다"며 "코치님이 '승락아, 받을 자격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들으니 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승락과 정명원 코치는 정 코치가 넥센에 몸 담던 시절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사이다. 또한 손승락이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둘의 인연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전문 마무리 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가 지난 1994년 태평양 소속이던 정 코치가 마지막이기 때문.
손승락은 정 코치에 이어 19년만에 전문 마무리 투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정 코치의 전화 한통에 용기백배한 손승락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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