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감독의 한국어 공부와 스프링캠프 내 한국식 찜질방까지. 오승환을 영입한 한신의 '정성'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 자신은 "튀는 행동은 자제하겠다"고 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켜 일본 무대 적응을 서두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오승환은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신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상의한 뒤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신 공식 입단식을 치른다.
오승환은 출국을 앞두고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일본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처음 일본 팬들과 만나는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을 향한 한신의 관심은 입단 전부터 남달랐다. 한신의 미나미 노부오 구단 사장은 팀 전력 보강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27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을 영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단이 확정된 뒤에는 오승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팀 전체가 노력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오승환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테랑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는 "오승환의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 나도 한국어를 배우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또 스프링캠프에서는 한식 제공은 물론 한국식 사우나인 찜질방 도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모두 오승환의 원활한 적응을 위한 노력이다.
일본 출국을 앞두고 만난 오승환은 "내가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건 부담스럽다"며 "아직 일본에 가기 전이라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모르겠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튀는 행동은 자제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이어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먼저다. 친하게 지내기 위해 식사 자리를 많이 갖겠다. 야구장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선수들과 자주 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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