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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 현대캐피탈전 승리 이끈 '속공'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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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사령탑 모두 1세트 듀스 상황 승부처로 꼽아

[류한준기자] 현대캐파탈 김호철 감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모든 부분에서 밀렸다"며 "완패나 다름없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날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게 3-0으로 이겼다. 1세트는 듀스 접전을 치렀지만 2,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흔들지 못하고 밀렸다. 특히 이날 삼성화재는 블로킹과 속공 시도 횟수에서 오히려 현대캐피탈을 제쳤다.

이 부분은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 견줘 비교 우위에 있던 항목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17차례 속공을 시도, 11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속공 성공률은 70%를 기록해 64.70%를 보인 삼성화재를 앞섰지만 시도 횟수가 10차례에 그쳤다.

이날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는 고희진, 이선규 등 두 명의 센터를 활용해 적극적인 속공을 구사했다. 승부처라고 할 수 있었던 1세트 24-24 상황에서 유광우는 이선규에게 속공 토스를 올렸다.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은 삼성화재 주포 레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유광우는 상대의 허를 찔렀다. 이선규에게 과감한 토스를 보냈고 이는 점수로 연결됐다.

김호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오늘 우리 블로커들이 레오와 박철우 공격에 너무 신경을 썼다"며 "이 때문에 가운데 공격을 쉽게 내줬다.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레오, 박철우 등 사이드 공격 외에도 이선규와 고희진의 속공이 쉽게 성공한 편"이라며 "상대가 가운데를 잡지 않는 바람에 경기가 쉽게 풀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유)광우가 (이)선규와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유광우는 "1세트 듀스 상황에선 속공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토스를 했다"며 "경기 시작 전에 선규 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기회가 되면 선규 형을 포함해 (고)희진이 형에게 적극적으로 속공을 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유광우는 이날 61.66%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과 권영민 두 명의 세터를 번갈아 코트에 투입했다. 최태웅은 60.78%, 권영민은 40%의 세트 성공률을 각각 나타냈다. 유광우는 기록면에서 경험이 풍부한 두 선배 세터를 앞섰고 경기 승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러나 유광우는 담담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팀이 승리했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는다"며 "감독님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늘 우리 팀이 상대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배구는 한 명이 아닌 6명이 하는 경기"라며 "내가 주목 받기보다 당연히 공격수가 조명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며 "공격수들이 점수를 잘 뽑기 위해 나는 도움을 줄 뿐"이라고 했다.

유광우의 장점은 경기 운영에 있다. 그는 위기 상황이나 접전에서도 웬만하면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상대가 예상하지 않은 공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광우는 "1세트 듀스 상황에서 속공이 만약 실패했다면 '왜 레오를 이용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올 것"이라며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라고 웃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유광우는 바로 다음 번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걱정했다. 그는 "일주일 뒤 다시 현대캐피탈을 만난다"면서 "그 때까지 오늘 보였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과제"라고 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사흘을 쉰 뒤 12월 1일 현대캐피탈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의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맞대결한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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