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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라쿠텐, 아시아 정상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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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다나카 불참 가능성 높아

[한상숙기자] 3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아시아 정상을 가린다.

2013 아시아시리즈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대만(개최국 2팀 참가), 호주, 이탈리아 등 5개국 총 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퉁이 라이온즈(대만),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 A조에 속했다. B조는 라쿠텐(일본), 캔버라 캐벌리(호주), EDA 라이노스(대만)로 편성됐다.

대회는 3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로 1라운드를 치러 상위 2팀씩 2라운드에 진출하고, 2라운드에서 승리한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삼성은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5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아시아시리즈 대비 훈련을 시작하는 삼성은 13일 대만으로 출국해 14일 공식 연습을 한다.

류중일 감독의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맞는 각오도 대단하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작년 아시아시리즈는 매우 아쉬웠다. 라쿠텐에는 미안하지만, 하라 감독(요미우리)과 대결해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요미우리와 맞붙어 진정한 승부를 겨루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라쿠텐이 3일 열린 일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요미우리를 3-0으로 꺾고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그동안 아시아시리즈 우승 단골 팀은 일본이었다. 2005년 지바 롯데를 시작으로 2006년 니혼햄 파이터스, 2007년 주니치 드래곤즈, 2008년 세이부 라이온즈, 2009년 요미우리, 2010년 지바 롯데 등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던 2011년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이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일본 참가 팀 라쿠텐은 전통의 명가와는 거리가 멀다.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정상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2000년 이후에만 6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한국 최강팀이다. 이번 대회는 삼성이 정상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볼 수 있다.

출전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오승환과 FA 자격을 얻는 장원삼, 박한이, 이외 부상자들은 출전이 불투명하다. 라쿠텐도 마찬가지다. 올해 24승 무패 신기록을 세운 에이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그는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완투하며 혼신의 160구를 던진 뒤 7차전에는 9회 마무리 투수로까지 나서는 등 피로가 누적돼 아시아시리즈 출전은 미지수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12억원으로 1위 팀 4억6천만원, 2위 팀 3억원, 3∼4위 팀 1억5천만원, 5∼6위 팀에 7천만원이 주어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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