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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새역사' 류중일 감독, '단기전 악몽'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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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정규시즌-KS 통합 3연패'…아시아시리즈, WBC 부진 씻어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0)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그 누구도, 어떤 팀도 달성하지 못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은 4차전까지 1승3패를 기록, 벼랑 끝에 몰렸지만 그 때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3경기를 내리 따냈다. 이제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왕조'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업적을 이뤘다.

지난 2011년 처음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은 취임 첫 해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더니 지난해 2연패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맞은 올 시즌. 전력이 예년과 같지 않다는 삼성을 이끌고도 정규시즌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드라마같은 승부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첫 통합 3연패, 그것도 류 감독이 취임 직후부터 내리 3년 동안 이뤄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시 나오기 어려운 기록이다.

그런 류 감독에게도 최근 씻어내고 싶은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시리즈, 그리고 올 시즌 개막 전 열렸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 실패에 이어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WBC에서 1라운드 탈락하며 류 감독은 단기전 승부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취임 첫 해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3관왕'에 오른 경험도 있지만 최근 맛본 악몽은 류 감독에게는 아픈 상처로 남았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이끌어내며 그런 아픔들을 어느 정도 지워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리즈 역시 두산에 1승3패까지 몰리며 '단기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남길 뻔했지만, 극적인 뒤집기 승부로 재평가를 받게 됐다. 오히려 이제 류 감독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통합 3연패를 최초로 이뤄낸 감독으로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류 감독의 삼성이 3연패를 달성한 것이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는 최근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팀을 꾸려왔다는 데 있다. 류 감독이 취임한 2011년부터는 물론, 삼성은 최근 외부 FA를 영입한 사례가 없다. 삼성의 마지막 외부 FA 영입은 지난 2004년 말 심정수, 박진만과의 계약이다.

자체 육성 선수들만으로 통합 3연패의 위업을 이뤄낸 류중일 감독과 삼성이지만, 이제는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이다 간신히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서 읽을 수 있다. 곧 열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류중일 감독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약점으로 평가되던 단기전 승부에서의 아픈 기억도 씻었다. 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보일 젊은 '명장'의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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