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파트너가 두산 베어스로 결정됐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날 플레이오프 결과가 나오자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경기였다"며 "두산과 LG 모두 좋은 팀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이 수비력에서 LG에게 앞섰다"고 분석하며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부터 실수가 많이 나왔다. 두산도 잘 한 부분도 있지만 실수가 보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주루사를 비롯해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두산이 상대했던 팀들도 비슷했고 그런 부분에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며 "역시 단기전에서는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선수들은 정규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을 가진 뒤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류 감독은 "3주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계속 훈련만 한 건 아니다. 휴식도 병행했다"며 "부상선수들의 회복이 주 목적이었고 한국시리즈에서 주루플레이와 수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키플레이어로 내야수 정병곤을 꼽았다. 류 감독은 "유격수 김상수가 골절상으로 이번 시리즈에 뛰지 못한다"면서 "이 때문에 정병곤의 역할이 다른 누구보다 중요하다. 또한 정규시즌에서 부진했지만 베테랑 이승엽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3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부담이 없지는 않다"며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3연속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내친 김에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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