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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정수빈 "평소와 똑같이 5차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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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청소년대표팀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컵 안고파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는 2013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 2001년 이후 1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경기는 끝나봐야 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정수빈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수비와 타격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와 취재진과 만났다.

정수빈은 "우승까지 1승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며 "선배들도 괜히 들떠서 경기를 뛰다보면 시리즈 전체를 망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에 참가하는 정수빈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전무했다. 부상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수빈은 "그래서 이번 포스트시즌은 정말 열심히 뛰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오늘 경기를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의 시리즈 우승에 대해서도 정수빈은 기대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거의 없다"며 "그래서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했다.

정수빈은 수원 유신고 시절 청소년대표팀에 뽑혔다. 2008년 청소년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정수빈은 당당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뒤로 하고 2009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선배들이 말하던 것처럼 평정심 유지가 중요하다"며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치렀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처럼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5차전은 비 때문에 경기 개시 시간이 뒤로 밀렸다. 두산 선수들이 훈련을 끝마칠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5시경부터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오후 6시를 전후로 비가 그쳤다. 포스트시즌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우천 순연 없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다"며 "그라운드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 시작은 뒤로 밀린다"고 전했다. 경기는 30분 이상 연기돼 플레이볼 됐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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