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의 3차전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상황이 되면 오승환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연장 13회까지 간 2차전에서 오승환에게 4이닝이나 맡기는 강수를 뒀지만, 오승환이 13회초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1-5로 졌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은 2패로 밀린 가운데 이날 두산과 3차전을 치른다 .
류 감독은 "오승환은 이닝 수보다 투구 수가 중요했다. 투구 수가 40개를 넘었을 때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9회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53구를 던졌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이면 당연히 바꿨을 것이다. 1차전을 이겼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2차전을 마치고 하루를 쉬니 괜찮을 것으로 생각해 13회에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3차전에도 오승환이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오늘 상황이 되면 등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오승환이 홈런을 맞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 류 감독은 "끝내기 찬스를 살렸어야 했다. 정규시즌에 한 번도 번트를 지시하지 않았던 박석민에게 번트 사인을 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