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번 겨울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오승환(삼성)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거함 뉴욕 양키스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양키스 사정에 가장 정통한 뉴욕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양키스가 한국 구원투수 오승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게 빅리그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한국의 우완인 오승환도 관심을 끌고 있다"며 "양키스도 오승환을 눈여겨보고 있는 구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국 최고 마무리인 오승환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단, 그것도 관심을 가진 특정 팀명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사는 뉴욕포스트의 양키스 담당기자인 조지 킹 3세가 썼다. 메이저리그 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미디어의 기사여서 신뢰도가 높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새로운 마무리감이 필요하다. 전설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데다 우완 셋업맨 자바 체임벌인도 팀을 떠날 전망이다. 양키스는 리베라의 대안으로 분 로건과 데이빗 로버트슨을 고려하고 있다. 오승환이 양키스에 입단할 경우 체임벌인이 맡던 우완 셋업맨 역할이 유력해 보인다.
FA 자격을 얻지 못한 오승환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위해선 지난해 류현진(26, LA 다저스)처럼 포스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장 많은 이적료를 써낸 구단이 오승환과 독점협상권을 갖는 방식이다.
뉴욕포스트는 "오승환은 포스팅비용 6천만달러가 예상되는 다나카에 비해서는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며 178㎝ 92㎏의 신체조건에 4승1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74인 오승환의 올 시즌 성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이미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본인이 일본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는 가운데 양키스의 등장으로 메이저리그행 옵션도 손에 쥐게 됐다.
그가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현해탄을 건널지, 아니면 방향을 틀어 태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지, 이번 겨울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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