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패 뒤 첫 승을 거둔 김기태 LG 감독은 표정이 훤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이제 1승을 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잘하려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지기도 했고, 이기기도 했으니 3차전부터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이진영, 정성훈이 계속 부진한데.
"어차피 정규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진 것은 진 것으로 끝이다. 3차전은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이다. 27명이 다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은 빨리 잊는 것이 좋다. 타순은 상대 투수에 따라 누가 될지 생각해보겠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정규시즌 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는 것 같다."
-리즈가 호투했다.
"될 수 있으면 완봉까지도 생각했다. 오늘로써 경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 준비 차원에서, 5차전까지 생각해야 했다. 봉중근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리즈는 최고였다. 그 이상 뭐가 필요한가. 포수 윤요섭도 잘했다. 점수를 매기면 100점까지는 아니다. 퍼펙트는 아니었으니까. 90점으로 하자."
-리즈가 5차전 선발도 가능한지.
"거기까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성훈을 후반에 교체했는데.
"고민을 좀 했다. 정성훈을 대수비로 교체해도 마지막 타석까지 안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돌아온다고 해도 한 두점 더 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성훈을 좀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제 2번으로 나온 이병규(7번)를 6번으로 기용했는데.
"1차전부터 잘해줬다. 투수는 우리가 우위에 있지 않느냐는 판단 하에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선취점을 뽑은게 큰 승인이 됐다."
-희생번트를 많이 댔는데.
"두산이 역시 좋은 팀이다. 수비가 잘 돼 있다."
-최태원 3루 코치의 판단미스가 있었다.
"반성해야죠."
-1차전에 비해 선수들 움직임은.
"편해 보이더라. 밥 먹을 때 표정을 보니, 다들 괜찮았다."
-주말 낮경기 대비한 스케줄은.
"내일 경기가 없으니까 좀 일찍 잘 수도 있다. 공식적인 스케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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