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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류제국 "준PO 재미없었다"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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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시청하며 빨리 던지고픈 마음 뿐 "직접 해야 재밌다"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승리의 아이콘'이 역사적인 11년만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제국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다. 코칭스태프로부터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낙점을 받고 등판을 기다려왔다. 류제국은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잠실구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훈련을 소화하며 결전을 대비했다.

훈련에 앞서 류제국은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다 봤다"며 재밌지 않았냐는 질문에 "재미없었다. 야구는 직접 해야 재밌다. 빨리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경기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아닌, 자신이 빨리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었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류제국은 '2위 결정전'이었던 지난 5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노경은과의 선발 재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류제국은 7.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LG의 극적인 2위 달성을 이끌었다. 노경은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류제국도 이번 1차전이 노경은과의 재대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류제국은 "내가 상대하는 건 노경은이 아니지 않느냐"며 "난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목이 빠지게 1차전을 기다려온 류제국이다. 그런 그의 성격은 왜 LG 코칭스태프가 류제국을 1차전 선발로 낙점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무려 11년만에 치르는 팀의 포스트시즌이다. 류제국에게 역시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 긴장될 법도 하지만 류제국은 오히려 그런 긴장감을 즐기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15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류제국에 대해 "강한 근성, 에이스라는 자부심, 큰 경기 경험이 있다"며 1차전 선발 결정 이유로 류제국의 정신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한편 류제국은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4(12.2이닝 4실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86(29이닝 6실점)를 기록했던 SK전에 이어 가장 좋은 상대 성적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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