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SK의 딴지를 피할 수 있을까.
삼성은 24일부터 문학구장에서 SK와 3연전을 치른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탈환했지만, 2위 LG와 반경기 차라 안심할 수 없는 선두 자리다.
삼성의 시즌 막판 상승세는 뜨겁다. 삼성은 9월 들어 승패를 반복하다가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23일 대구 한화전까지 6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넥센(2.86)에 이은 2위, 팀 타율은 3할2푼4리로 1위를 기록했다.
선발진이 6승 중 5승을 책임지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밴덴헐크를 제외하고 배영수와 윤성환, 장원삼이 각각 1승씩을 올렸고, 차우찬이 2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채태인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채태인은 복귀전이던 18일 NC전부터 4경기에서 타율 6할3푼6리(11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70승(47패 2무) 고지를 밟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1위 삼성과 4위 두산의 승차는 불과 3.5경기 차. 시즌 막판까지 유례없는 선두권 경쟁 대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의 1위 수성 역시 불안하다. SK와의 이번 주중 3연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SK에 상대전적 6승 7패로 뒤졌다. 삼성이 열세를 보인 팀은 넥센(7승 8패 1무)과 LG(7승 8패), SK(6승 7패)다. 이 중 4강에 들지 못한 팀은 SK뿐이다.
삼성은 올 시즌 SK전에서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이던 4월 16일부터 SK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려 1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8월 20일 경기도 SK에 발목이 잡혀 1위 자리를 LG에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두 달 넘게 지켜오던 선두를 빼앗긴 삼성은 이후 치열한 1위 경쟁에 내몰려야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에 SK와 다시 만난다. 24일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올 시즌 SK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고전했다. 채태인도 SK전 타율 2할9푼4리로, 롯데(2할8푼)와 더불어 2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었다. 채태인은 NC전에서는 4할5푼5리로 가장 강했다.
삼성과 SK는 2010년부터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사이다. 삼성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SK라는 산을 또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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