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돌아온 1번타자'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한 경기 4안타를 쳐냈다. 서건창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서건창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 출루했다. 서건창은 후속 타자들의 볼넷으로 3루까지 간 다음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예열을 끝낸 서건창은 방망이는 이후 계속 불을 뿜었다. 2회말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송승준이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말에는 2사 후 송승준의 3구째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6회말 2사 후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이명우를 상대로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1-4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2사 1, 2루의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롯데 네 번째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번째 안타로 타점 하나를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서건창은 이날 4안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서건창은 지난 6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한 경기 4안타를 처음 기록했다.
서건창의 맹활약에도 넥센은 롯데에게 4-5로 아쉽게 졌다. 3점 차로 뒤지던 9회말 2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추격하는 근성을 보였지만 끝내 경기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서건창이 맹타를 휘두르고도 웃지 못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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