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강 싸움에 힘을 잃지 않았다.
넥센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문성현의 역투와 서동욱의 역전 홈런 등이 조화를 이루며 4-1 승리를 따냈다. 앞선 LG와 2연전 연승에 이날 승리를 보탠 넥센은 시즌 56승(2무46패)을 올렸다.
KIA는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것이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다. 지난 28일 롯데전에서 4점차를 딛고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4안타에 그친 타선 침체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44승2무52패가 돼 4위권 추격이 더욱 버거워졌다.
출발은 KIA가 산뜻했다. 1회말 첫 공격에서 첫 타자 이용규가 우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착실한 보내기번트 후 신종길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KIA가 리드의 여유를 느낄 틈도 없이 넥센이 돌아선 2회초 곧바로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김민성의 볼넷과 문우람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다음 서동욱의 2루수쪽 병살타 때 김민성이 홈인해 1-1을 만들었다.
대량득점으로 갈 수도 있었던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던 서동욱이 바로 다음 타석에서 만회를 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IA 선발 김진욱의 초구를 노렸다는 듯 받아쳐 역전 중월 솔로홈런을 작렬시킨 것.
홈런을 맞고 흔들린 김진욱을 넥센 타선이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1사 후 서건창 장기영의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엮어냈고 이택근의 번트 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넥센 선발 문성현의 호투는 이날도 계속됐다. 1회 2안타를 맞고 1실점한 외에는 2회부터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고 KIA 타선을 잠재웠다. 6회말 2사 후 신종길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문성현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 속에 시즌 4승을 수확하며 확실하게 넥센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 KIA 김진우는 기대에 못미쳤다. 5회까지 던지며 안타를 9개(1홈런)나 맞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을 상대로 지난해부터 3연승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날 부진한 피칭은 더욱 아쉬웠다. 신종길은 KIA가 기록한 4안타 가운데 혼자 3안타를 때려내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신을 낼 수 없었다.
넥센은 문성현 이후 한현희와 손승락이 8, 9회 1이닝씩을 나눠맡아 승리를 지켜냈다.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승락은 35세이브를 챙겨 2위 LG 봉중근(31세이브)과의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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