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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섭 호투·선발 전원안타 KIA, 넥센 꺾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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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4타점 맹타, 이범호는 시즌 18호 3점포

[류한준기자] '발톱 빠진 호랑이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가 4강 경쟁에서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아챘다. KIA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임준섭의 5이닝 2실점 호투가 어우러지며 9-6으로 이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최근 이어지던 3연패를 마감했다. 43승 2무 51패가 되면서 1경기 차로 쫓아왔던 8위 NC 다이노스(42승 4무 56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넥센은 전날 승리의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53승 2무 46패로 4위를 유지했다.

KIA는 1회초 1사 이후 박기남이 넥센 선발 김상수에게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신종길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나지완의 적시타가 나와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송지만의 안타와 이택근.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앞섰던 KIA는 3회초 재역전을 일궈냈다. 이용규와 신종길이 안타와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선제 타점의 주인공인 나지완은 김상수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3-2로 다시 뒤집은 KIA는 5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범호가 넥센 세 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4구째 방망이를 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시즌 18호)을 날렸다.

넥센은 KIA 선발 임준섭이 5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추격을 시작했다. 6회말 2사 이후 서동욱과 대타 지재옥이 연속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송지만이 KIA 세 번째 투수 박지훈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날려 4-6으로 바짝 쫓아왔다. 위기감을 느낀 KIA는 계투진 물량공세로 맞섰다. 심동섭과 최향남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넥센 추격을 막아냈다.

KIA는 경기 후반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와 8회, 9회 연달아 1점씩 내며 넥센 추격의지를 꺾었다. 7회초에는 1사 이후 이범호의 볼넷과 이종환의 2루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김주형이 2루수 앞 땅볼로 한점을 뽑았고 8회초에는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적시타가 다시 한 번 터졌다. 9회초에도 박기남의 적시타가 나왔다.

나지완은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박기남 역시 3안타로 활약했다. 차일목, 홍재호도 멀티히트를 쳤다. KIA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팀 첫 번째 기록이고 9개 구단 합쳐 23번째다.

그러나 9회말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윤석민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송지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건창, 문우람에게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하는 등 2실점이나 했다. 점수 차가 커 승부와는 관계 없었지만 매끄럽게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임준섭은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3승째(3패 1홀드)를 신고했다. 한편 지난 2011년 9월 17일 목동 삼성전 이후 708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넥센 김상수는 2.2이닝 동안 58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실점(3자책점)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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