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한 FC서울 최용수 감독. 하지만 환하게 웃지 않았다. 연승 행진에도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FC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고요한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7연승 행진을 달리며 12승5무6패, 승점 41점을 기록,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7연승이라는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은 기분이 좋다. 실점을 해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승점 3점을 가져왔다. 힘든 시기인데 마지막까지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7연승 소감을 밝혔다.
또 다시 서울 극장이 연출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팬들은 우리팀 경기를 마지막까지 보셔야 할 것 같다. 축구에는 강팀과 약팀이 없다. 경기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실점을 해도 반드시 끝까지 뒤집고자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 같다. 마지막 시간에 우리 선수들이 묘한 힘을 꺼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연승을 했지만 방심은 없다. 최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방심하는 순간 연승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7연승이 멈출 수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10연승, 13연승도 가능하다고 주변에서 말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우리들을 무너지게 만들 수 있다. 7연패도 할 수 있다. 이런 연승 분위기에 개의치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앞만 보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승골 주인공 고요한은 "7연승을 위해 대전을 잡았어야 했고 서울 극장으로 기분 좋게 승리했다. 패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가 있다. 최근 워낙 우리팀이 상승세라 그런 기운이 오늘도 나온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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