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KIA의 새 외국인투수 듀웨인 빌로우가 데뷔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빌로우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의 기본적인 임무를 해냈다. 투구수 88개에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마운드가 총체적으로 난국을 겪고 있는 KIA로선 앤서니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빌로우가 어떤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결과는 일단 합격점이었다.
빌로우는 처음 국내 마운드에 오른 1회말 3자범퇴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만루에 몰렸으나 김태군을 3루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팀 타선이 2회, 3회 1점씩 뽑아 2-0으로 앞서던 3회말 빌로우는 2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크게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선두타자 김종호를 볼넷 출루시킨 것이 화근. 발빠른 김종호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모창민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후 빌로우는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아 1사 3루가 된 다음 이호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빌로우는 안정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회 안타 하나를 맞은 뒤 5, 6회는 퍼펙트로 막았다. 4-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준 뒤 지석훈 타석 도중 빌로우는 교체돼 물러났다. 남겨둔 주자를 구원 등판한 최향남이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고 홈인시켜 빌로우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실점이 늘어난 것도 그렇지만 빌로우는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될 기회도 날아가고 말았다. KIA는 7회말에만 최향남에 이어 심동섭과 신승현을 잇따라 투입하며 4-3 리드를 유지한 채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승현이 나성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4-4 동점이 됨으로써 빌로우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데뷔전 승리는 놓쳤지만 빌로우는 KIA에 좌완 선발 투수 한 명이 늘어났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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