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서재응과 안치홍이 KIA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서재응의 호투와 안치홍의 결승 투런 포함 3타점 활약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연장 12회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하락세를 일단 멈췄다. 뒤늦게나마 40승(2무43패)에 도달했고 6위 자리도 지켜냈다.
NC는 선발 노성호가 4이닝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전날 연장 끝내기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1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를 신종길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출발이 불안했다. 곧바로 1회말 NC가 2사 후 나성범의 사구에 이은 도루, 이호준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KIA는 2회초에서 1사 1루에서 김선빈이 병살타를 쳐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런 초반 경기 흐름만 보면 NC가 전날 짜릿한 승리를 상승세 분위기로 엮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서재응이 1회 실점 이후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KIA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신종길이 1회 병살타를 친 아쉬움을 만회하는 적시타를 날려 KIA는 1-1 동점을 일궈냈다.
다음은 이날 경기의 히어로 안치홍의 활약이 돋보였다.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은 4회초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 1루가 된 다음 두번째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노성호의 몸쪽 공을 기막힌 스윙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총알같이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안치홍은 이어 5회초에도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를 벌리는 추가 타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기회를 열고 후속타 때 홈까지 밟아 쐐기 득점의 주인공도 됐다.
안치홍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3타점 2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지키는 것은 서재응의 몫이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 5개만 내주고 볼넷 없이(사구 1개)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호투를 해준 서재응이다.
5월 18일 LG전서 시즌 4승을 올린 후 6경기 등판하는 동안 승리 없이 3연패에 빠져 있던 서재응은 7경기, 83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팀을 3연패에서 건져내는 값진 승리이기도 했다.
마무리로 보직 변경한 윤석민은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며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1회 1득점 이후 서쟁응에게 철저히 눌리던 NC는 8회말 투수가 송은범으로 교체되자 모창민의 1타점 2루타 등 3안타를 집중시키며 한 점을 만회했다. 다만 한 점을 낸 후 계속된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우전 안타 때 홈 쇄도한 모창민이 KIA의 중계플레이에 걸려 아웃돼 추격을 멈춘 것이 아쉬웠다.
NC 선발 노성호는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9일만에 1군 등록된 아담이 두번째 투수로 나와 3.2이닝 1실점으로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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