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는 8일부터 넥센, 롯데, KIA와 차례로 2연전을 벌인다. 모두 4강 경쟁 팀들이다. 이번 6연전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SK의 4강 진입 희망이 생긴다. 운명의 6연전이다.
SK는 38승 45패 1무로 7위를 기록 중이다. 8일 목동에서 만나는 4위 넥센과는 7.5경기 차다. 10일부터는 5위 롯데와 맞붙은 뒤 13일 6위 KIA와 2연전을 치른다. 모두 홈 경기다. 넥센과 롯데가 1.5경기 차로 붙어있고, 롯데와 KIA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6~7일 경기서 KIA가 롯데에 2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SK는 6위 KIA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어쩌면 SK의 마지막 찬스다. 6연전 후 이틀 휴식을 취하고 나면 17일부터는 두산, 삼성, LG, NC와 만난다. 선두권 팀들, 또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유독 고전했던 팀들과 줄줄이 만난다. 이들과의 맞대결에 앞서 중위권 팀과 만나는 6연전에서 승차를 충분히 좁혀놔야 4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SK는 7일 청주 한화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선발 백인식이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임경완(1.1이닝)과 전유수(1이닝), 이재영(1이닝)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이 침묵을 깨고 홈런 포함 2안타 2득점을 올린 것도 수확이다.
6연전 첫 상대로 맞붙는 넥센은 최근 내림세다. 4일 광주 KIA전에서 3연승을 마감한 이후 3연패 중이다. 5월까지 6할 이상의 승률을 자랑했던 넥센이 6월 8승 13패 1무 승률 3할8푼1리로 뚝 떨어졌다. 7월에도 8승 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밑돌았다.
다음 주 만나는 KIA는 최근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최근 롯데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SK에 쫓기는 신세다. 이들 상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차를 좁히는 게 SK의 숙제다.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에 7승 4패로 앞서 있고, 롯데에 5승 6패로 뒤졌다. KIA에는 3승 6패로 약했다.
특히 6연전의 시작인 넥센전에서 성적이 좋았던 게 SK의 기운을 북돋운다. 넥센전 팀 평균자책점은 3.66으로 상대한 8개 팀 중 가장 월등했고, 상대 팀 타율 역시 2할8푼4리로 롯데(2할9푼7리)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박정권(8월 타율 3할7푼5리)과 최정(3할6푼4리), 이재원(2할9푼4리) 등 주포들의 방망이가 뜨거워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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