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과 SK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과 SK는 9일 목동구장에서 맞붙어 12회 연장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전과 재역전 끝에 동점으로 맞서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양 팀 모두 끝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4연패 중이던 넥센은 4위를, 2연승을 달리던 SK는 7위를 지켰다.
3회까지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했다. SK는 5회 2사까지 무안타로 침묵했고, 넥센도 3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넥센이 4회 홈런 포문을 열었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후 이택근이 SK 선발 세든의 140㎞ 바깥쪽 직구를 당겨쳐 선제 좌월 솔로포(6호)를 날렸다.
SK가 6회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권과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상현이 넥센 선발 강윤구의 초구 낮은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7호 홈런이다.
넥센이 6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홈런이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 2루를 채웠고, 강정호가 세든의 8구째 144㎞ 높은 직구를 통타해 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4-3으로 뒤집혔다. 강정호의 시즌 14호포로, 지난달 25일 목동 두산전 이후 12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SK 7회초 공격. 조동화가 사구로 출루한 뒤 최정이 우측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가 됐고,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 점수가 마지막이었다. 양 팀은 8회부터 5이닝 동안 득점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5.2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 SK 선발 세든은 5.2이닝 6피안타(2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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