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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승 달성 김응용 감독 '대기록의 이정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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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전현직 감독 통틀어 최다승, 기록은 계속된다

[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마침내 개인 통산 1천500승 고지를 밟았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30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화의 승리로 개인 통산 1천499승을 올려 1천5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었다.

하지만 한화가 31일과 1일 넥센전에 패하고 2일 NC전에서도 지며 3연패에 빠지며 김 감독의 기록 달성이 미뤄지고 있었다. 한화가 3일 마산구장 NC전에서 4-2로 승리함으로써 드디어 김 감독은 통산 1천500승을 채웠다. 물론 전현직 감독을 통틀어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김 감독의 프로 사령탑 첫 승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지난 1983년 4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올렸다. 감독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다.

김 감독은 "첫 승을 거뒀을 때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돌아봤다. 이후 김 감독은 '해태 왕조'를 이끌며 1991년 5월 14일 광주구장에서 역시 삼성을 상대로 개인 통산 500승 이정표를 세웠고, 1998년 5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천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는 해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 그리고 올 시즌 한화까지 23시즌 동안 3개 구단을 거치며 대기록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해태 사령탑 부임 첫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챔피언반지와 인연을 맺었다. 정규시즌에서는 7차례 소속팀을 1위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통산 최다 승리 부문에서도 당연히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김성근 전 감독이다. 김성근 전 감독은 OB 베어스(현 두산),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를 거치며 2천327경기에서 1천234승 57무 1천36패를 기록했다. 두 감독 외에 통산 1천승을 넘긴 감독은 아직 없다.

한편 개인 통산 500승과 700승은 김응용 감독에 앞서 김영덕 전 빙그레(현 한화) 감독이 먼저 달성했다. 김 전 감독은 빙그레 사령탑 시절인 지난 1990년 9월 18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태평양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역대 최소인 839경기 만에 500승 고지를 밟았다. 이후 1993년 8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OB전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700승도 먼저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감독 최다 승은 코니 맥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이 갖고 있는 3천731승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츠루오카 카즈토 전 난카이 호크스 감독의 1천773승이 최다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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